강의
home
💡

성과 및 시사점

조사과정에서 얻은 성과

몽골 조사를 시작하면서 처음에 든 생각은 ‘비대면으로 갇혀버린 일상생활에서 이들에게 예술 활동이 주는 가치는 무엇일까’였다. 1990년대 공산권이 무너지고 자유시장 개방과 현대적 도시 화가 급격하게 일어난 몽골의 문화생태계는 마치 꼴라주처럼 그 어느 것도 주인공처럼 튀지 않은 채 어우러져 출발선상에 모여있는 듯 느껴졌다.
2020년 문화부가 신설되기 15년 전부터 문화예술의 대중화에 힘쓴 몽골의 예술위원회를 통해 전반적인 몽골의 예술시스템을 살펴보려 첫 컨택을 하였으나 이곳은 NGO와 협업하여 공연예술 및 시각예술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사업’과 ‘외교활동’에 집중되어 있었고 인터뷰도 불발되어서 이들의 활동이 기록된 온라인 자료 및 몽골 뉴스채널, 외교부 등을 통하여 현지 상세조사를 다시 시작하였다.
이후 우리 팀은 모두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문화자원으로 몽골의 예술분야에서 ‘일상 속 헤리티지 수공예예술’을 선택하였기에 ‘어떤 분들을 만나야 할지, 연구의 목적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현지 팀원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인터뷰 내용과 팀 빌딩도 고민하며 수공예 주제<유목민의 이동 주거‘게르’에서 시작된 생활공예 – 나무블록공예, 패브릭실공예>에 적합한 전문가와 기관들을 찾게 되었다.
첫 번째 컨택에 성공한 곳은 우드블록을 기반으로 한 ‘세계지능박물관’이다. 방문을 위해 메일과 전화를 시도하였지만 코비드 상황으로 인해 문을 닫는 날이 많아서 담당자가 확인을 못 하는 상황들이 생겼다. 그래서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팀원이 직접 방문으로 첫인사를 하러 갈 때는 소정의 한국적인 선물을 준비해서 전달하며 연구 목적에 대해 설명한 뒤, 이후 다른 날짜를 잡아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준비한 인터뷰지 내용을 집중하여 전달하기 위해 ‘영상 촬영가, 현지 보조 통역사’를 팀으로 구성하여 방문하였다.
1990년도에 설립된 울란바토르 국제지능박물관(Ulaanbaatar International Intellectual Museum)은 게르의 목건축 접합부에서 파생된 ‘어니스’ 블록에 담긴 지혜와 정신을 바탕으로 전통공예 과목을 교과로 만들었고 12학년 4개 반으로 구성된 사립학교와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모델링의 방법이 12개에서 파생되어 몇 천 가지의 방법으로 확장될 수 있는 어니스의 관련 문서 자료들은 아직 인쇄 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채 설립자 투멘울지 관장님과 전수자 잉후투르 선생님 두 분에 의해서 수기로 도면과 작동 방법이 기록되고 있었다. 박물관 유지를 위해선 ‘어니스블록, 샤가이 뼈공예, 철공예’ 등의 제품을 판매하거나 다른 기관과 협력한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후 ‘어니스’ 전통공예전수자 선생님과 줌을 통해 워크숍을 진행하였는데 그 안에 담긴 십이간지, 자연 숭배, 우주에 담긴 철학 등 몽골인들의 삶의 지혜와 생각들도 살펴볼 수 있었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의 어려움과 노력들도 들을 수 있었다. 동아시아권의 목건축에서 보이는 맞물려 조립되는 장부와 근본적 개념은 연결될 수 있으나 몽골 어니스만의 독특한 구성의 특징은 ‘자기 유사성(프랙탈) 확장’이라 생각된다. 게르 천창을 통해 우주를 바라보는 그들의 생활 철학과 몇천 가지로 뻗어갈 수 있는 블록의 모델링이 놀라웠다.
어나스의 다양한 확장성 예시(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어니스 워크숍 진행(출처 : 몽골 팀원 현장 촬영 및 본인 워크샵 캡쳐)
몽골의 섬유예술공예쪽은 퀼트공예(양털), 캐시미어(염소털), 전통 자수(동전 사용, 전통의상 델) 등의 패턴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전통 동전자수 전문가 협회장 쳉겔세홍 선생님을 컨택하여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의대를 졸업한 후 몽골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몽골 전통 동전자수 연구를 통해 교육 및 활동을 하고 계셨다. 게르 안에서 쓰이는 라운드테이블 위에 자수대를 설치하고 자수실 타래를 달아 준다.
이 실의 끝에는 동전을 달아 여러 갈래로 교차해 가며 교차 수를 만들어가는데 한국에서 명주실로 매듭을 짤 때 사용하는 끈 목틀 형태와 유사한 몽골의 테이블 자수틀은 20~30여 가지 이상의 수실을 교차하여 완성된다. 작품의 중앙에 주로 사용되는 잉흐자르갈 문양은 사랑과 존경의 의미를 새겨 마음을 나눈다. 쳉겔세홍 선생님으로부터 수년간 자수 기법을 전수받은 제자들이 대략 8,000명을 넘어가는데 전통의 문화와 정신을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양털 공예 첸드아요쉬 교수님은 대학과 지역사회에서 양털공예를 가르치고 있다. 교수님을 인터뷰할 때 주목했던 점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양털공예 쓰임의 가치가 국가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몽골은 추운 겨울이 일 년의 반이나 차지하고 양이나 염소의 털을 복식과 주거 공간에 사용하였다. 이것은 다른 나라의 유목민과 차별되는 점이다. 염소의 털이 캐시미어 제품으로 고가의 상품성을 가지는 데 비해, 양털은 뻣뻣하여 의복으로
첸드아요쉬 인터뷰 및 자료 사진(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사용하기 부적절하다. 하지만 화재에 강하고 비, 눈에도 젖지 않아 주로 게르의 보온과 신발 등으로 사용되었는데, 최근에 와서 단순히 생활을 위한 용품을 제작하던 활동이 예술작품 및 기념품 등 상품의 가치도 갖게 되면서 양털 수공예활동가 여성들에게 경제적 힘을 실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위빙, 인형’ 등의 형태로 ‘양모펠트’라고 하여 양털을 이용한 양털 가공실 공예가 유행하고 있는데 중국 쪽에서 오는 재료들은 몽골의 제품과 차이를 보인다. 몽골은 경제 발전 목표 ‘몽골 2030’을 내세워 내수시장을 강화시키고 있으므로 앞으로 몽골의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양질의 양털 공예의 성장도 기대된다.
위) 쳉겔세홍 자수실 엮기 예시 사진(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쳉겔세홍 인터뷰 사진(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몽골펠트디자인협회의 이사인 나랑토야 선생님은 경제학을 전공했으나 결혼 후 오랫동안 주부로 지내게 되었다. 이때 몽골인으로서의 삶과 여성 스스로의 성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면서 전통퀼트를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썬샤인크래프트’ 비즈니스 샵을 운영하며 지역 여성 커뮤니티를 위한 수공예 예술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몽골의 수공예는 국가의 얼굴이라고 생각하며, 삶의 지혜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녹아있기에 공유하고 기술을 이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랑토야 선생님은 몽골의 전통적 문양을 모티브로 퓨전 작업을 하는데 이런 몽골의 전통문양의 기원은 ‘영원의 기하학 선, 동물, 식물, 자연현상’에서 시작되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연속문양인 알항-헤에는 ‘망치 모양의 문양’이라는 뜻을 가진다. 또한 ‘조화, 융합’ 사상과 함께 영혼의 부활을 의미한다. 유목민족이 가축을 다룰 때 쓰는 ‘끈을 묶는 매듭’ 모양에서 유래되었는데 지금도 결혼반지, 건축 외관, 의복 등 모든 곳에서 쓰인다.
중앙아시아 알타이 일대는 몽골족, 부여족, 고려족, 돌궐족이 함께 누볐을 것이라는 고고학적 예측이 있듯이 한국에서도 유사한 문양을 공예에서 쓰고 있어 알타이 문화권으로서 몽골 조사를 하면서 더 유대감을 느꼈던 대목이었다.
나랑토야 인터뷰 및 워크숍 진행 사진(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조손과 같은 젊은 퀼트 사업형 예술가들은 작품을 꾸준히 하면서도 작은 상업예술가들과의 협업을 중요시했고 함께하는 비즈니스로 이어가고 있었다. 커뮤니티 협회장 및 개인 CEO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점은 자발적 계승 의지이다. 몽골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직업까지 전향해 연구 및 교육활동을 하고 계셨는데 여기에서 전통문화 정신을 이어 가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조손 인터뷰 사진(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이렇게 우리 팀의 ‘몽골로 가는 길’은 몽골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의 컨택과 한국 팀원들과의 랜선 만남을 통해 채워져 갔다. 결론적으로 얻은 성과는 울란바토르 유아교육연합회와 몽골지능박물관과의 교류를 통해 ‘어니스 프로그램’을 공유받아 팀원 중 현지 선생님이 계시는 유아교육 수업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한국 팀원들은 콘텐츠 개발에 관한 아이디어와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또한 썬샤인크래프트의 워크숍을 통해서는 몽골 및 카자흐스탄의 중앙아시아권의 실공예의 지속적인 교류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조사를 마무리하며 얻은 시사점

이 조사 연구를 통하여 우리 팀이 얻은 시사점은 3가지 방향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협력된 관계의 확장성이다. 유목민들이 빠른 이동을 위해 만들었던 게르의 나무구조에서 파생된 어니스 결합이 바이오 생태계의 자기 유사적인 프랙탈 확장을 보이는 것처럼 연구 과정에서 몽골 현지공예교육자들과 한국 티칭 아티스트들이 서로 연결되고 힘을 합치는 협력의 균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컨택 대상을 접촉, 인터뷰를 위한 현지 팀을 선별하여 꾸리는 것, 현황 조사내용에 대한 여과 과정, 워크숍을 위해 서로의 차이(내용의 이해도, 양국 재료 확보의 가능성,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를 조율하는 등 이후에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함께 일을 진행할 수 있게 협의한 것이 큰 열매였다.
둘째는 전통수공예가 여성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비즈니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 공예품은 장인의 손을 거쳐 형태가 나오지만 결국은 쓰임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담아 사용하는 사람이 완성시키게 된다. 심미적인 작품만이 아니라 경험의 삶이 들어간 실용품이므로 가치 있고 경제적으로 생산력을 가진다는 것은 지속적인 선순환을 이끌어낸다.
세 번째는 새로운 도전이다. 징기스칸이 유라시아 대륙을 호령하며 전진해 나아갔던 것처럼 몽골은 고유의 예술에 기반을 두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외교협력 및 문화예술 분야 디지털화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다만 전통수공예 쪽은 재현 방법과 전달에 있어 옛것과 크게 변화가 있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전통적 수공예들을 현대화시키는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고 함께 공유하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콘텐츠 개발도 이미 안전하게 이루어진 레퍼런스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올 뿐만 아니라 확장하여 우리가 제안하는 이야기들로 도전할 수 있었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었다.

몽골과 한국의 문화예술 비교

한국은 부계 중심의 가부장적인 사회로 정주하는 주거 위주의 공예 발달이 있었던 것에 비해, 몽골은 모계사회의 유목 거주 형태에서 공예 발전을 보인다. 몽골이 우리와 또 다른 점은 1921년 몽골 혁명 이후부터 1990년대 민주화를 이루기 전까지,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를 받는 ‘몽골 인민 공화국’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몽골은 공산권의 영향을 받는 근현대 약 70년 동안 고유의 것보다 러시아 예술의 기조를 많이 받아들였고 중앙아시아 내륙에 위치한 국가로서 카자흐스탄과도 많은 부분이 공유되었다. 이런 배경들이 문화교류에 있어서 열린 마인드를 가지게 했지만 고유한 전통성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한 고민도 갖게 하였다.
최근 한국도 기술이나 모던 디자인을 사용한 융합적 도전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헤리티지 공예의 전통성에 대한 경계가 분명하다. 몽골은 1990년대 민주화에 의한 자유시장 체제가 들어온 뒤로 국가 내부에서도 잊혀지고 있던 자신들의 문화유산을 찾고 지키려는 행보가 진행 중이다. 넓은 대지에 비해 국토의 70%가 사막화되고 일 년 중 6개월이나 영하 40도의 극도로 추운 건성 냉대기후를 가졌기에 예술과 관련된 미술관, 대학, 공공기관, 민간 커뮤니티 협회 등 실행기관과 행정기관들이 울란바토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2020년 몽골의 정부 부처 ‘문화부’가 공식적으로 창설되기 전까지는 다른 정책 기관인 ‘교육문화과학부’에서 교육과 예술 관련 정책을 부분적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이후 2002년 ‘예술가, 기업, 민간 커뮤니티’ 등의 지원으로 몽골예술위원회(Arts Council of Mongolia)가 결성되어 2006년부터는 NGO로서 다각적 활동을 시작으로 ‘문화적 외교, 몽골예술의 가치 확산’에 대한 실질적 정책 사업 육성을 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조사·연구, 회의, 공청회, 예술, 법률 등에 관여하면서 몽골국립예술대학(University of Arts and Culture)과 협력하여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몽골 문화예술에 대한 정신은 다음의 글귀에서 엿볼 수 있다.
“문화는 국민의 삶과 활동 속에 존재하는 풍습을 규정하고, 사회의 발달과 진보를 창조해 내는 근본 요소다.전통과 혁신의 조화 속에서 문화가 발달한다. 문화는 몽골인의 자긍심과 단결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독립을 보장해 준다.”
몽골의 이러한 기류 속에 예술위원회나 레지던시기관이 관여하는 전통문화예술교육을 살펴보면 예술가 지원 및 육성하는 단계로 전문가 활동의 네트워킹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일반인들을 위한 ‘몽골 예술의 보편적 대중화 교육’, 학교 교육을 위한 ‘몽골 예술의 수업화’는 수공예 민간 커뮤니티나 예술협회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관 전문가 지원 및 민간 자체 활동 사진(출처 : 몽골문화예술위원회, 전통 섬유예술협회 캡처 / 몽골 공예 학교 촬영)
몽골의 전체적인 문화예술 현황을 보면 ‘박물관의 디지털화, 샤머니즘 전통춤 연구세미나, 전통 창법 후메이(Khöömei) 디지털 앨범, 몽골 전통적 이슈를 담은 영화, 몽골 전통 문양과 소재를 활용한 비쥬얼 디자인 적용’ 등의 분야에서 몽골의 전통 유산에 융합 및 변화를 주어 동시대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수공예 분야에선 박물관들의 ‘전통 공예 복원 및 보전’의 작업이 있고, 패션이나 퀼트 사업 등의 섬유 예술 분야에서는 문양을 패턴화시켜 디자인에 적용하기도 한다.
참고 자료(출처 : 몽골 문화예술위원회, 한몽25주년 패션쇼 위원회 캡처)
인류의 유산으로 남은 전통문화예술은 크게 공연예술과 전통공예로 나뉜다. 공연예술은 보통 그 문화의 제의(祭儀)에서 파생된 음악과 퍼포먼스이고, 전통공예는 대중들과 맞닿은 일상의 쓰임과 손에 의한 노동 활동에서 파생되었다. 한국의 전통수공예 또한 생활양식에서 기인하고 있다.
참고 자료(출처 :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텀블벅 캡처)
우리나라는 ‘문화재청’에서 문화유산적으로 미래의 가치성을 지닌 목공, 금속, 자수, 도자, 자개, 한지, 매듭, 옻칠 등 수십 가지의 수공예 품목을 지정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법고창신(法古創新) 활동으로 공예가들을 발굴하려는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과 인간 무형 문화재 장인들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수공예 문화를 대중화시키고 있는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를 중점으로 전통수공예 분야의 개발 움직임들이 활발해졌다. 현존하여 내려오는 것들도 있지만 쌍륙, 남승도 등 사라졌던 예술 공예 놀이를 문헌에서 찾아서 개발하려는 시도들도 있으며 젊은 MZ세대의 레트로 소비문화 증가와 K-컬처의 한류 붐도 전통수공예를 향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몽골의 전통수공예도 유목민들의 생활 속에서 유래되었으며 추운 겨울을 대비하여 목초지를 따라 10월쯤에 가족 단위로 이동할 때 용이하도록 만든 거주공간 ‘게르’를 주축으로 안과 밖의 활동에서 찾을 수 있다. 게르의 외부 주변 목초지에선 5가지의 대표 가축인 ‘말, 소, 염소, 양, 낙타’를 기르는 목동들을 통해 생산이 이뤄지면서 산과 강, 바람, 동물 등을 표현한 ‘서사시, 전통 노래 후미(Khöömei), 제의 춤’ 등이 발생하였고 게르 내부 생활영역에서는 ‘양털펠트, 동전자수, 전통의복 델, 토르촉 모자’ 등 여성들이 실공예 활동을 하게 되었다.
‘캐시미어(염소털), 양털펠트, 자수’는 지금도 생활 비즈니스 분야에서 여성들을 주축으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실내의 기둥과 가구, 음식 조리기구 등에서는 빠르게 조립과 분해를 해야 하는 목재의 맞춤 공예 기술이 발달하였는데 동아시아권의 목건축에서 보이는 맞물려 조립되는 장부와 근본적 개념은 연결될 수 있으나 몽골만의 독특한 구성의 특징은 ‘자기 유사성(프랙탈) 확장’을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이 몽골과 다른 지역적 위치 영향으로 상이하게 사용하는 재료는 자개, 도자’ 등이 있고, 두 나라에서 사용되는 유사한 흔적을 찾아보면 ‘매듭, 문양의 패턴’ 등이 있다. 특히 ‘길상’이라 해서 끊이지 않게 연결되는 선은 전통적 건축 양식에서도 공통적으로 볼 수 있다.
몽골 공예 종류(구글 이미지, 몽골 문화예술위원회 캡처)

개발 콘텐츠의 향후 파급 기대효과

인류에게 전통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그 당대에 시대정신과 삶의 트렌드를 담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 팀이 정의하는 헤리티지 문화는 단지 옛것을 그대로만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정신, 문화 등이 현대적으로도 어우러져 이어갈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지속성의 근본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몽골 교육 현장이나 한국의 다문화 연계 수업에서 보여주는 수공예 재료와 함께 참가자가 새로운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부분에 워크북 키트적인 요소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았다. 이는 비대면으로 몽골에 항공우편 배송이 막혔을 때도 디지털 데이터 전송을 통해 교육 프로그램 및 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개발되는 콘텐츠는 문화예술교육에 활용될 수 있는 ‘수공예 워크북 키트’이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몽골유아교육연합회와 한국 다문화 관련기관의 예술 수업에 적용하여 전통적 수공예 요소를 놀이하는 사물로 기억하여 친근하게 알려 ‘쓰임’이라는 공예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매개체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참고자료(출처 : 구글 이미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