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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개인, 언택트 예술교육으로 이웃과 콘택트하다

1. 주제 선정 이유

언택트가 일상인 시대다.
예전에는 아이들에게 이웃에게 인사를 잘 할 것을 먼저 가르쳤으나, 요즘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 것을 먼저 가르치게 된다. 사람이 가득 모인 아파트에 살지만, 어느 때보다 고독하게 산다. 단절되고 고립된 사회는 독거노인 문제, 층간소음 문제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예술이 해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코로나19는 단절된 사회를 더 고립되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나’ 이외의 타인을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졌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재택근무를 지속하면서 나와 타인의 유대는 사실상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런 와중에 예술조차도 언택트를 지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어쩔 수 없다면, 예술교육만큼은 콘택트를 위한 언택트로 남을 수는 없는 것일까?
연결이 끊어진 시대, 우리는 관계가 단절된 시대에 살고 있다.
기관에서 운영하는 예술교육은 질은 좋지만, 진입 장벽이 높은 경우가 많다. 이웃과의 예술 활동 경험을 통해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려면 많은 사람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큰마음 먹고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작은 호기심만으로도 부담 없이 참여가 가능한, 생활에 초밀접한 예술교육의 형태가 연구되어야 한다. 우리는 사회와의 콘택트를 위한 언택트 예술교육이 사람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끼어들어주기를 바란다. 이 콘텐츠가 이웃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나와 이웃의 연결 고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이런 질문들과 바람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주제를 정했다.
“고립된 개인, 언택트 예술교육으로 이웃과 콘택트하다”

2. 조사대상 및 방식

A-round에 참가하기 위해 비슷한 생각을 하는 단체를 찾기 시작했다.
그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영국의 트랜스포티드(Transported, 이하 트랜스포티드)라는 단체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단체는 작년 5~9월, 코로나19로 인해 고립된 영국 보스턴과 사우스홀랜드 주민들의 고립감 회복을 위해 ‘외로움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방법(Creative Response to Loneliness, 이하 외로움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방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더 세부적인 사항을 조사하기 위해 트랜스포티드 담당자에게 인터뷰를 여러 차례 요청했다. 특별히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 세 콘텐츠 ‘일상 그리기(Drawing on the domestic, 이하 일상 그리기)’, ‘사소한 작은 것들(Quirky Little Things, 이하 사소한 작은 것들)’, ‘번팅 블라스트(Bunting Blast, 이하 번팅 블라스트)’의 예술가들과 담당자에게는 개별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중 ‘사소한 작은 것들’의 예술가 에밀리 카트라이트(Emily Cartwright, 이하 에밀리), ‘번팅 블라스트’의 담당자 아담 플레밍(Adam Fleming 이하 아담)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에밀리와는 이메일을 통해 질문과 답변을 두 차례 주고받았으며 인터뷰 마지막에는 우리 팀의 홍보물을 첨부했다. 아담에게는 트랜스포티드로부터 영감을 받아 개발한 콘텐츠들로 프로그램북을 만들어 함께 발송했으며, 역시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처 : 트랜스포티드 홈페이지 내 홍보영상 중 캡처
오리엔테이션과 중간결과 보고 멘토링 때 받은 피드백을 참고해 국내 단체들을 조사하던 중, 최소 단위의 행정구역에서 예술교육을 주제로 하는 포럼에 참가하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 포럼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것이었는데 ‘읍, 면, 동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실제 마을에서 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발제와 전문가 의견, 참가자(실시간 댓글, 청중)들의 질문으로 이루어졌다. 다세대주택도 도시 속 작은 마을이니 읍, 면, 동에서 하는 예술교육과 공통점이 있을 거라는 전제를 가지고 포럼에 참가한 결과, 실질적인 도움과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1) 국내 포럼 참가
2) 예술가 인터뷰
3) 온라인 리서치

4. 조사결과 활용, 콘텐츠개발 계획

고립감 개선을 돕는 다섯 가지 콘텐츠를 먼저 개발할 계획이다.
트랜스포티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다세대주택 내 이웃 주민들의 고립감 개선을 돕는 다섯 가지 콘텐츠를 먼저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콘텐츠들은 트랜스포티드 리서치, 에밀리와 아담의 인터뷰, 국내 포럼의 내용을 참고해 방향성을 확립하고 세부 내용을 수정해나갈 계획이다. 개발 예정인 콘텐츠는 다섯 가지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다세대주택 내 층간소음 문제를 주제로, ‘일상 그리기’에서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이용하여 예술활동을 하는 부분에 착안해 ‘내 이야기가 따르릉’이라는 콘텐츠를 제작하려고 한다. SNS를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와 전자 기기 활용이 미숙한 대상들을 위한 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내 이야기가 따르릉’이 윗집과 아랫집의 관계 개선을 위해 접근했다면, ‘벽 너머 우리 집’은 옆집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예술교육을 적용해보고자 한다. 이 콘텐츠는 ‘일상 그리기’의 취지와 인상적인 아트키트 전달 방식, ‘점토타일 만들기(Community Clay, 이하 점토타일 만들기)’의 예술표현 방식을 참고했다. ‘사소한 작은 것들’은 프로그램 개발 목적과 과정에서 에밀리가 집중한 내용에 공감했다. 우리도 이웃과 함께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Hello, Baby Christmas!’라는 제목으로 다세대주택 내 주민들이 태어날 아기를 위한 선물을 제작하여 함께 감상하고 출산 가구에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흥미로운 단절 이야기(Curious Lockdown Tales, 이하 흥미로운 단절 이야기)’는 락다운 상황에서도 내가 존재함을 드러내고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노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살아온 삶과 존재를 가장 간단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인 음성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콘텐츠를 기획했다. 자기 표현을 어려워하는 한국인, 특히 노년층의 정서에 맞추고자 ‘세월이 그린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시 낭송, 시 음악 제작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외로움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방법’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트랜스포티드의 프로그램 중 ‘번팅 블라스트(Bunting Blast, 이하 번팅 블라스트)’는 방식이 무척 간단하고 주민들에게 높은 접근성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참고해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아파트 내 진입금지 표시(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많은 놀이터에 설치되었다.)를 아이들의 희망과 기다림의 메시지를 담은 깃발로 바꾸는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아파트 내 놀이터에 설치된 진입금지 테이프 / 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아파트 내 놀이터에 설치된 진입금지 테이프 / 출처 : 연구자 본인 촬영

5. 활동일정

일시
활동구분
주요내용
7월
4주
조사준비
ㅇ 프로젝트 예술가 사전조사 및 탐방 목적 재설정
5주
인터뷰 초안 작성
ㅇ 인터뷰 초안 작성 및 번역가 섭외
8월
1주
인터뷰 요청
ㅇ 각 기관에 메일 전송
2주
인터뷰 재요청
ㅇ 프로그램별 담당 예술가에게 개별 메일 전송, 답신 완료
3주
2차 인터뷰 준비 콘텐츠 개발 준비
ㅇ 2차 인터뷰 작성 및 번역 (에밀리-‘사소한 작은 것들’) ㅇ 프로그램 기획안 초안 작성
4주
2차 인터뷰 완료 콘텐츠 개발준비
ㅇ 2차 인터뷰 답변 내용 정리 및 3차 인터뷰 준비 (에밀리) ㅇ 콘텐츠 연구 시작
9월
1주
3차 인터뷰 준비
ㅇ 3차 인터뷰 작성 및 팀 소개서 번역 (에밀리)
2주
프로그램 1차 시연
ㅇ 프로그램 내부 시연 및 피드백
3주
인터뷰 요청 프로그램 활동지 준비
ㅇ 팀 소개서 및 프로그램 소개서 번역 후 단체에 메일 전달 ㅇ 프로그램 활동지 초안 작성 및 2차 시연 준비
4주
3차 인터뷰 요청 국내 포럼 참여
ㅇ 3차 인터뷰 작성 및 번역 (에밀리), 인터뷰 내용 및 사진 사용 허가 여부 ㅇ 국내 문화예술교육 온라인 포럼 참여
10월
1주
인터뷰, 포럼 내용 정리 온라인 리서치 내용정리 인터뷰 요청
ㅇ 전체 인터뷰 내용 정리 및 온라인 리서치 정리를 통한 결론 도출 ㅇ 초기 기획과 온라인 리서치 적합성 판단 ㅇ 인터뷰 요청(아담-‘번팅 블라스트’)
2주
결과보고서 1차 작성
ㅇ 1차 결과 보고서 정리 및 내부 피드백
3주
결과보고서 최종작성 인터뷰 내용정리
ㅇ 피드백 내용을 바탕으로 ㅇ 2차 인터뷰 답변 내용 정리 및 답변 준비(아담)
4주
결과보고 발표 준비
ㅇ PPT와 발표 대본, 인터뷰 준비 ㅇ 결과보고서 작성

6. 주요성과 및 향후 활용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