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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바르 리바보프(Anvar Libabov, 이하 안바르 리바보프/이하 리바보프) 연출가 & 엘리자베타 리베츠까야(Elizaveta Rivetskaja, 이하 엘리자베타 리베츠까야) 선생님 인터뷰

개인소개
러시아 거주 안바르 리바보프 : 극장 ‘리쩨쩨이’ 연출 및 배우 엘리자베타 리베츠까야 : 필리몬꼽스끼 고아원 장애아동 연극교사
추진시기
2021. 07. 15. / 09. 07.
추진방식
왓츠앱을 통한 문자메시지
연출가 그룹은 장애인 청소년들과 비대면수업을 진행하는 엘리자베타 리베츠까야 선생님과 안바르 리바보프 선생님 두 명을 인터뷰했다.
엘리자베타 리베츠까야 선생님은 질문을 하자마자 쿨하게 학생들의 비대면 녹화영상을 보내주셨는데, 발레의 몸풀기와 대사연습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대면과 별다를 바 없어 인상적이었다. 가르치는 선생님도 몸풀기의 모습이 화면에 담기게 앉아서 진행하기는 하지만, 비대면을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장애인과 연습을 하든, 비대면이든 보통 수업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안바르 리바보프 선생님과의 인터뷰는 아주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러시아 쌍뜨-뻬쩨르부르그의 ‘리쩨제이 극장’에서 연출과 배우로 일하고 있으며, 비행기로 1시간 30분 거리의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필로몬꼽스끼 고아원에서 장애학생들의 연극교사를 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 이전에 그들과 오랫동안 작업해 왔고, 같이 만든 연극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였다.
'리쩨제이 극장’은 광대전문공연극장이고, 리바보프 선생님의 경우도 광대극 연출과 배우여서 장애청소년들과도 광대극을 바탕으로 한 공연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과의 비대면수업장면은 자유 그 자체이다.
오랜 시간 그들을 만나 신뢰와 친근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것이 녹화영상에서도 보인다. 학생들은 같은 공간에 모여 자유롭게 앉아 있거나 누워 있고, 선생님은 광대 옷을 입고 책을 읽어주고, 어떤 이는 아이를 데리고 함께하고, 어떤 이는 길을 걸으며 읽어주는 시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뭔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도 없고, 비대면수업이라는 틀도 없고, 그저 멀어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니 화면을 빌어 ‘소통’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서로를 대하는 모습에서 대면과 다를 바 없는 그들의 자유로움과 편함이 인상적이었다.
장애청소년들과 공연을 만들 때 그들을 위한 연습방법이 있는가.
없다. 일반 배우들과 연습하듯이 똑같이 한다. 대신 인내를 가지고 한다. 인내가 많이 필요하다. 기다려주면 된다.
배우로 참가하는 친구들을 뽑는 기준이 있는가.
공연을 할 때는 일반 배우들과 정신지체청소년들 17-21세 그룹 중에 연습을 적절하게 따라올 수 있는 친구들을 뽑았다. 60여 명 학생들 중 9명만이 리허설 과정을 그나마 따라온다. ‘엘리트’들이다.
코로나 기간 동안 어떻게 수업을 진행했는가, 비대면수업의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과 1년 정도 공연을 못했고, 그동안 화상플랫폼 줌으로 아이들을 만났다. 비대면수업의 특별한 방법은 없다. 동화와 모든 종류의 다양한 책들을 읽어줬다. 레이 브레드버리(미국 작가)부터 하름스(러시아 작가)까지 다 읽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9월 12일부터 3일간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아이들과의 연습과 수업은 계속할 예정이다. 아마도 10월에 고아원을 졸업하는 친구들과 그전에 했던 공연을 마지막으로 올릴 것 같다. 고아원 장애청소년 중 나이 많은 그룹에 속해 있는 아이들인데, 공연을 같이 했던 친구 중 2명은 이미 고아원을 졸업했고, 2명이 10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들을 대신할 학생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연습과 수업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는 아이들이 거의 없다
장애청소년들과의 비대면수업장면(출처 : 안바르 리바보프 제공)
장애청소년들과의 비대면수업장면(출처 : 안바르 리바보프 제공)
장애청소년들과의 비대면수업장면(출처 : 안바르 리바보프 제공)
장애청소년들과 협동공연(출처 : 안바르 리바보프 제공)
장애청소년들과 협동공연(출처 : 안바르 리바보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