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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마리 페리(Jamary Perry) 교수 인터뷰

인터뷰 대상 소개
자마리 페리(Jamary Perry)는 미국 명문 영화학교 남가주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영화방송제작학과(Film and Television Production) 교수이다.
추진시기
2021. 10. 01.
추진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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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목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영화학교의 변화 및 영화·방송 산업의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자마리페리 활동 사진(출처 : 본인 제공)
자마리페리 활동 사진(출처 : 본인 제공)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수업 계획안의 변화가 궁금하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이후 교수진 회의에서 기존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가지고 가자고 결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은 크게 악화되었고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몰랐다. 어떠한 결정을 해야 되는 시점이 오다 보니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영화나 방송을 소비하는 방식도 전통적인 방식인 극장이나 텔레비전을 이용하는 횟수는 줄어들고 인터넷 기반의 소비가 확대되어 학교도 그에 맞춰서 변화하기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영화나 방송을 만드는 기본과정은 변화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기존의 아날로그 영화 작업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넘어오면서 과정의 변화가 있었지만 현재는 대면접촉을 꺼리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영화와 방송 소비를 1인 홀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것은 관객과 시청자의 소비 패턴에 따른 변화라서 수업을 가르치는 기존 방식은 변화가 없다.
새로운 플랫폼이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나 강의실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분명 편리성은 기존 극장과 방송에 비해 훨씬 높다. 극장까지 운전해서 갈 필요도 없고 극장에 도착해서도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없다. 또한 방송을 보다가 멈출 수도 있고 끊고 다음날 시청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편한 것을 추구하게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도 시대에 따라 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인 영화방식에서는 극장에서 개봉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현재 학생들은 자연스레 온라인 영화와 방송을 접하며 자란 세대이다. 따라서 자신들이 만든 영화나 방송을 유튜브에 공유하고 영화가 극장이 아닌 인터넷에서 개봉하는 것에 대해 선입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학교도 이런 학생들의 변화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에 맞는 수업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2시간 내외 분량의 영화에 맞춘 스토리텔링이 아닌 10분에서 30분 분량으로 여러 시리즈를 목표로 하는 작법 수업이 최근 개설되었다. 새로운 구성의 수업이다보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형식에 관해서는 학교에서도 규정을 많이 변화하여 학생들에게 형식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 혹은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모든 영화와 방송의 시청자와 만나는 지점에서 동등해졌다고 생각한다. 블록버스터 영화나 슈퍼스타가 출연하는 영화의 경우 극장에서 상영관을 많이 확보하고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관객에게 보여질 확률이 자연스럽게 높은 상태에서 출발한다.
예산이 적거나 유명 배우가 출연하지 않은 영화들은 영화관에서 관객과 만날 확률이 시작부터 현저하게 낮아진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다르다. 첫 화면에서 모든 영화가 동일한 사이즈의 화면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작은 예산의 영화들은 관객과 만날 기회가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또 우수한 해외 영화들도 호기심에 클릭하여 팬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시청하게 되는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첫 화면(출처 : 넷플릭스 화면 캡처)
예산이 적은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는 온라인 플랫폼 시대를 맞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온라인 플랫폼들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플랫폼 내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개발 중이고 시작점에서 서로 이용자를 끌어 오기 위하여 치열한 다툼을 할 것이다. 이 경쟁 중에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혹은 대학생들이 만든 영화까지 상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영화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극장과 온라인 플랫폼이 공존하리라 생각한다. 상영되는 방식이 변화되는 것이지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본질은 변화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도 지금의 변화에 동요하지말고 기본을 배우고 변화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라고 얘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