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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및 시사점

예술강사 네트워크의 역할

첫째, 문화예술교육의 운영에 있어서 기관-예술강사 간 수평적 구조를 만들고 예술강사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예술강사는 누구보다 예술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누구보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예술강사는 축적된 경험에 의한 예술교육의 발전 방향을 세상에 공유해야 하고 기관은 이를 반영해야 한다. 이런 예술강사가 단지 계층의 질서에 의해 정책 논의 과정이나 운영 과정에서 배제되어왔다면 이제는 권리를 되찾기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하며, 예술강사 네트워크는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관과 예술강사 개인 간의 관계에서 수직적·일방적 구조로 운영되어왔던 기존의 시스템을 보완하여 예술강사 네트워크가 기관의 조력자이자 견제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둘째, 건강한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하기 위해 예술강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예술강사는 고용의 불안정을 비롯하여 수직적 업무구조, 일방적 계약관계, 합리적인 인건비 책정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와 맞닿아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예술강사 개인이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네트워크라는 영향력 있는 창구를 통해 예술강사의 처우와 권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셋째,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예술강사의 역할이 확장되고 다각화되고 있는 현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과거 예술강사의 역할이 ‘교육에 중점을 둔 예술전문가’였다면, 현재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의 기획, 개발, 실행을 넘어서 연구자, 매개자, 기관의 견제자로까지 확장되고있다. 예술강사 간 유기적 연대 안에서 새로운 정보를 교류하고, 업무 파트너를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는 등 네트워크가 강사로서의 역량을 확장·강화할 수 있는 생산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지역에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기관들과 교류함으로써 참가자-매개자-실행자 간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지형 변화는 지역사회의 특징을 반영하는 지역 맞춤형, 수요자 중심 교육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수혜자와 매개자, 교육 실행자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에 예술강사 네트워크는 하나의 주체로서 그 구심점에 있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새로운 예술강사가 문화예술교육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성남 예술강사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강사들의 경우 경력이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5년 이상이 될 정도로 강사의 시니어 레벨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단지 이익집단의 네트워크 역할만을 기대하지 않고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공익에 대한 사명을 가진다. 이들은 새로운 강사들의 진입을 견인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발전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다.
예술강사 네트워크가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여러 주체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가 확립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이 도약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시사점

첫째, 네트워크의 공익적 목적에 공감하고 이에 대한 사명을 가진 구성원을 모으고, 이들의 인지적 기반을 담보로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배양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구성원들의 인지적 기반은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와 의지, 사명 등을 의미한다.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배양하는 것은 곧 조직의 규범과 형태를 결정하는 것으로 조직의 규범과 형태는 구성원 간 상호작용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적과 규범, 형태를 성급하게 결정짓거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구성원들의 인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한 공동의 비전과 철학, 목표를 숙고하여 정하고 이를 배양해 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네트워크의 단단한 기반을 만드는 데 필요할 것이다.
둘째, 네트워크와 기관과의 관계는 독립성을 가짐과 동시에 상호보완적 관계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예술교육은 지역 분권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해 가고 있고, 이에 따라 각 지역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이해당사자들은 새롭게 부여된 역할 안에서 상호보완적 구조로 균형적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하는 상황에 있다.
네트워크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관으로부터 직접적인 예산지원을 받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네트워크는 기관의 협력체인 동시에 견제자로서 특정 집단이 지역의 인프라를 독점하지 않도록, 정책이나 행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견제기구여야 한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기관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독립성과 자율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견제기구로서 역할은 의미가 흐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생성 단계에서부터 완전히 독립된 체계로 출발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공간 사용이나 교육 등 간접적 지원방안을 네트워크 내에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네트워크는 구성원 간 민주적 구조를 갖되 리더와 매개자의 역할이 필요하며 유연한 조직 구조를 가질 필요가 있다. 네트워크 지속을 위해서는 특정인의 희생을 담보하는 구조로는 어려움이 있으며 위계적 관계보다는 민주적이고 수평적 관계일 때 자율적이고 안정적인 틀을 구성하게 된다. 하지만 네트워크 생성 단계에서는 강력한 도화선 역할을 할 수 있는 개인 혹은 소수의 그룹이 필요하며 이는 네트워크 생성의 중요한 필요 조건이기도 하다. 즉 민주적 구조 안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수 그룹이 양립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OECD(2003:37-38)가 규정한 네트워크의 일반적인 특징 가운데 “네트워크는 위계적인 체계와 달리 지도력의 중심점이 여러 곳에 있으며 항상 변화한다. 참가자의 역할, 규모, 유형 등은 항상 능동적으로 변화에 대처한다.”라는 항목이 있다. 이에 따르면 네트워크 조직에는 적극적으로 이끌 수 있는 소수의 리더 그룹이 필요하고, 이 소수 그룹의 무게중심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므로 민주적 구조를 유지해야 함을 시사한다. 더불어 OECD는 네트워크 모임을 진행하는데 전자 매체도 중요하지만, 신뢰에 바탕을 둔 대면 접촉이 주기적으로 이루어져야 성공할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여 예술강사 네트워크의 안정적 구축과 발전을 위한 당면 과제를 정리해 보면, 우선 네트워크의 주체가 되는 예술강사들은 네트워크의 목적에 공감대를 갖고 네트워크의 비전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독립적인 견제 기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기관으로부터 간접적인 지원 구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민주적 구조 안에서 구성원 모두가 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체 의식을 가져야 하며, 이 중 소수의 리더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만나서 결속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조사 활동을 통해 발견한 시사점 및 성과

예술강사의 역할 확대 및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인
성격 및 운영 방식에 따른 다양한 네트워크의 형태 발굴
지속가능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례별 노하우 및 비전 확인

조사결과물의 향후 파급/기대 효과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사례별 특이점 및 시사점 도출
도출된 결과를 성남형 예술강사 네트워크 구축에 적용하여 실행
웹진을 통해 사례 분석 결과 및 성남형 네트워크 실행에 따른 결과 공유
국내 지역별 예술강사 네트워크 구축의 토대 마련

한국 사례 논의 비교 및 차별성

다양한 한국의 예술강사 네트워크 사례 발굴 및 분석(세 가지 사례)
각 사례의 특이점 및 해외 사례와의 차별점 도출(재단과의 관계, 자립성 등)
국내 예술강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시사점 분석의 토대 마련